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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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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방인들 앞에 다시 오시게 되는가를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구원에 관한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이 글을 관심 있게 읽어보면 많은 도움에 될 것이다. 아래 간증은 나를 자랑하기 위해서 기록한 글이 아님을 미리 말해둔다. 이 글은 아직도 성령의 법아래서 죄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기록한 글이다. 따라서 자신이 성령으로 구원 받았다고 하는 자들에게는 이 글이 도리어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죄악 때문에 혹은 마음의 갈등 때문에 번민하고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자신이 그리스도를 만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

 

    나는 가난한 시골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집안이 가난하여 초등학교도 겨우 졸업했다. 하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장남이라 중학교 정도는 보내줄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극구 말리셨다. 당시는 왜 그렇게 반대를 하셨는지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많이 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 밑에서 가사 일을 돕다가 도저히 시골에서는 희망이 보이질 않아서 단돈 1700원을 가지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하나뿐이다 보니 무엇이든지 몸으로 부딪혀야 했다. 나는 살기 위해서 온갖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느 덧 나이가 들어 나도 결혼을 하게 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아내는 소위 모태신앙 집안 출신이었고, 나는 불신자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니까 신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나와 아내는 도저히 만나지 못할 사람들이 만난 것이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또한 모두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하나님을 보여 달라!

 

   우리의 결혼생활은 그런대로 순탄했다. 결혼 후 아내가 나에게 교회에 함께 나갈 것을 권유하여 마음은 썩 내키지 않았지만 아내를 따라 나도 몇 번 교회를 따라 가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강단에서 목사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온통 세상 이야기만 들러주는 것을 보고는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나에게 아내는 끈질기게 교회에 함께 나갈 것을 권유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하나님을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면 내가 당신들보다도 하나님을 더 잘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랬더니 아내는 그 뒤로 다시는 나에게 교회 가자고 더 이상 권유하지 않았다. 비록 가진 것은 없었지만, 우리의 결혼생활은 행복하게 이어져 갔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아내가 첫째 아이를 임신하였는데 몸이 허약하여 그만 유산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후로 두 살 터울로 딸과 아들을 두게 되었다.

 

마른하늘의 날벼락

 

   1994년 12월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큰 아이가 동네 병원에서 잘못 조제해준 감기약을 먹고 의식을 잃어 큰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더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의식불명 상태로 가고 있었다. 금방 깨어날 줄 알았던 아이가 해를 넘겨도 깨어날 줄 몰랐다.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입원한지 약2주 정도 되어 담당 의사의 호출을 받고 달려갔다. 의사 소견으로는 고열로 인해 아이가 뇌사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담당 의사로부터 뇌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아픔이 닥쳐왔다. 남들에게나 일어날 줄 알았던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난 것이다. 나는 그때 부모로서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아이가 잘못되면 나도 함께 따라 죽으리라 맘먹고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하나님이 보낸 사자!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순대 장사하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나의 속사정을 모두 털어놓게 되었다. 그분은 나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더니 자신도 위암 말기 환자였는데, 죽음 직전에 하나님의 도움으로 다시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번 일은 하나님 뜻이 있는 것 같다며, 나에게 무조건 기도원에 올라가서 금식하며 하나님께 매달려 보라는 것이었다. 사실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그분 말만 믿고 기도원에 올라간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어차피 아이가 잘못되면 나도 죽으리라 마음먹었던 터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도원에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나에게는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할 경우 뒷골이 아파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3박4일 동안 금식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죽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 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 보다 더한 짓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죽는 것이 별로 두렵지 않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기도원에 가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더니, 아내는 펄쩍 뛰면서 신앙도 없는 사람이 그런대 가면 오히려 귀신이 당신 속에 들어가서 당신까지 미치게 한다며 가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판국에 나 혼자 살겠다고 자식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대로 가만히 앉아 있어야 되겠냐며, 지금 이런 기분으로는 귀신이라도 씹어 먹을 판국이니까 나의 가는 길을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나의 단호한 어조에 아내도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죽기를 각오하고...

 

   나는 길에서 만났던 그분이 알려준 대로 경기도 오산리에 있는 어느 기도원에 올라갔다(나중에 알고 보니 순대 장사하는 그분도 결국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똑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하나님! 살아계시면 나 좀 만나주세요? 그리고 우리 아이 좀 살려주세요? 그러면 당신이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다 하겠습니다” 결국 내가 하던 기도는 모두 하나님께 서원하는 기도가 되고 말았다.

 

기도원에 올라 온지 3일째 되던 날, 그날도 기도 굴에 들어가 애타는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데 내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지난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기도 굴 바닥이 흥건하였다. 몇 시간을 그렇게 울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동안 끼니를 걸러서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던 것들도 모두 사라졌다. 그러고 나니 기분도 날아갈 듯 상쾌했다. 기도원을 내려가면 뭔가 금방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신이 살아계신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거다 하고 딱 부러지게 손에 잡힐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3박4일의 금식을 끝내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큰 기대를 갖고 나는 그날 저녁 우리 아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우리 아이에게서는 어떤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 아이에게서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게 되자, 나는 더 큰 실의에 빠지게 되었다. “이제 이 일을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기도원에 있을 때만 해도 뭔가 금방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다시 눈앞이 캄캄했다. 내 마음은 다시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었다.

 

성령세례

 

   죽지 못해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기도원을 내려와서도 아이가 살아날 가망이 보이지 앉자 나는 다시 실의에 빠져 죽을 날만 기다렸다. 그렇게 삼일 째 되던 날 새벽, 아내가 주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그 인기척에 놀라 나는 잠을 깼다. 그런데 내 몸이 이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내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면서 불덩이처럼 변화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나는 아내에게 성경책을 달라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손에 잡히는 대로 성경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의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할 수 없도다”(롬8:16-18).

 

옛날 장모님이 쓰시던 성경책이라 글씨가 너무 작아 잘 보이지도 않던 글씨가 손가락마디보다 더 굵은 활자가 되어 내 눈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이다. 나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나에게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있었다. 나중에야 이것이 성령 세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지가 개벽할 사건!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이 믿어지자, “이제 우리 아이는 살았다”하는 안도감이 찾아왔다. 밤사이에 정말 천지가 개벽할 일어난 것이다. 그때가 1995년2월26일 주일 새벽이었다. 날이 밝자마자 아내와 나는 즉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또다시 내 눈을 열어 우리 아이의 신경세포 조직 하나하나를 모두 보여주셨다. 우리 아이의 신경 세포는 모두 죽어 있었다. 뇌 세포도 모두 멈추어 있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 손을 얹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강한 음성이 들려왔다. 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우리 아이의 이마에 손을 얹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입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이 튀어나왔다. 나도 이상하여 그것을 멈추려 하였지만 꼬부라진 내 혀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것이 방언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하나님의 기적

 

   그렇게 기도하고 3일째 되던 날, 죽은 시체나 다름없던 우리 아이의 손과 발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드디어 우리 아이에게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너무도 기뿐 나머지 아내의 손을 잡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그동안 병원을 드나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뇌가 손상되면 장기부터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냄새가 심하게 난다. 그것 때문에 병원 측에서는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아이를 퇴원시키라며 몇 번씩이나 독촉을 해됐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담당 의사를 피해 화장실로 숨어야 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반 동안을 담당 의사와 숨바꼭질 하면서 지내야 했다. 그때는 너무 서럽고 세상이 다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기도를 받은 후 우리 아이에게서 장기 썩는 냄새가 모두 사라지자, 병원 측에서도 더 이상 나에게 아이를 퇴원시키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모두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다. 인간은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 할 수 없다. 그때부터 나는 미친 듯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고 다녔다. 나만 보면 그토록 우리 아이를 퇴원시키라고 말하던 그 의사도 이제는 나를 보면 도망 다녔다. 내가 그 의사만 보면 붙잡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하느라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간증 이야기를 계속하다보면 혹여 내 자랑만 부각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릴까봐 여기서 줄이겠다. 그 후 우리 아이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이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 일이다. 이 세상 어떤 과학이나 의학의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단번에 해결하여 주신 것이다.

 

하나님과 마귀와 귀신의 존재

 

   그 후 나는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과 더 나아가 마귀와 귀신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생사화복이 모두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라, 공중권세 잡은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세계(천지창조의 비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갖가지 성령의 은사를 부어주셔서, 나처럼 고통가운데 빠져 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이제 나는 오직 하나님만 위해서 살겠노라!”다짐하고 나의 작은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갔다. 내 소박한 꿈은 어렵게 목회하시는 주의 종들과 전국의 미자립 교회들을 돕는 일이었다.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나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또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다. 나는 또다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겪게 되었다. 성령 세례를 받고 약 7개월 쯤 지난 어느 날 새벽, 그날도 새벽 기도를 하기 위해 비몽사몽간에 눈을 떴다. 그런데 대낮보다 밝은 빛이 온 방안을 가득 비추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는데 허벅지가 내 몸뚱이보다 더 굵은 사람들(천사들로 추측)이 내게 다가와서 다짜고짜 내가 입고 있던 옷들을 모두 벗기더니, 구약의 제사장들이 입던 에봇(통으로 된 옷)으로 갈아입히는 것이다. 나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내 앞에 어떤 젊은 청년이 누워 있는데 죽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를 강제로 그분 앞에 무릎을 꿇리는 것이다. 나는 무서워 벌벌 떨며 누워 계신 그분을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그러자 누워 계시던 그분의 몸에서 갑자기 광체가 나는데, 너무도 밝은 빛이라서 도저히 눈이 부셔서 똑바로 처다 볼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그분이 조금씩 움직이더니 살아나는 것이었다. 잠시 후 그분이 일어나 앉더니, 나를 향해 하시는 말씀이 “너는 나의 부활의 증인”이라고 말씀 하시는 것이다.

 

나는 당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줄 몰랐다. 그분의 몸에서 나는 광체 때문에 나는 그분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잠시 후 그 빛이 내 몸 안으로 쏘옥 빨려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는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방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살을 꼬집어보기도 하고, 내 머리를 툭툭 쳐 보기도 하였지만 분명 꿈은 아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나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나다.

 

    나는 그날 이후로 내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느꼈다. 누군가 내속에서 나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령을 받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날 새벽 부활하신 예수께서 영으로 내 마음속에 직접 들어오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신 것이다. 그래서 내 몸과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날 새벽 기도를 다녀온 우리 집 사람에게 내가 겪은 일을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우리 집 사람은 성령이 역사하신 것으로만 치부할 뿐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바울이 “받은 자 외에는 알 수 없다”고 하더니,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예수께서 나의 마음속에 들어오신 이유는, 다름 아닌 기독교인들을 죄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다.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영은 육체를 입어야 말을 할 수 있고 또한 당신의 특성대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득불 사람의 몸을 입어야 했던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기독교인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는 꼭 내가 아니더라도, 이방인 중에서 누군가의 육체를 입어야 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내가 거기에 쓰임 받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보면 큰 영광이겠지만, 부족한 인간이 그리스도의 도구로 쓰임 받는다는 두렵고 떨리기만 하다. 이런 글은 인간의 생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글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만 기록하게 됨을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나를 당신의 도구로 삼으시고...

 

   부활하여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육체를 도구 삼아 이제 기독교인들을 죄에서 구원하는 일을 하실 것이다. 이는 마치, 바울을 도구 삼아 이방인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예수께서 이방인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리스도의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난후 나는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놔두고 어찌 나 같이 무식한 자를 도구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인지, 몇 번이나 나를 부인해보았지만 그렇다고 이를 거부할 권리가 내게는 없었다.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의 은혜로 되어진 일이다. 그래서 더욱더 나를 주장할 수 없는 것이다. 바울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심이라”(고전1:28-29). 바울이 하는 이 말에 나 역시 100% 공감한다.

 

성령과 그리스도의 다른 점!

 

   내가 많은 분들에게 이런 간증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령 체험쯤으로 여기고 만다. 그러나 나는 앞서서 이미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또다시 성령이 임하지는 않는다. 성령은 단회적 사건으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흘려주신 피를 통해서 첫 사람 아담이 지은 ‘원죄’가 해결되자, 마귀 또한 심판을 받고 세상 임금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자,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이방인들의 영(靈)을 다시 지배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마귀의 지배를 받으며 살던 이방인들이, 예수께서 흘려주신 피의 공로로 성령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이로써 이방인들도 비로소 하나님의 영적인 백성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백성은 아직도 하나님 법(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죄인들이기 때문에 이대로 곧장 천국에 들어갈 수는 없다. 율법아래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육체를 입고 오신 아들을 믿은 다음, 마지막으로 성령을 받아야 구원에 이를 수 있듯이, 영적인 백성인 기독교인들은 예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을 받은 다음, 기독교 2천년 역시 마지막에 다시 오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법칙이라 누구도 이를 변개할 수 없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영으로 내 안에 오셨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할 때, 기독교인들이 이를 성령 체험이라고 말하는 것에도 일리는 있다. 아직 기독교인들 중에는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 영’을 받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도 그리스도로 거듭나기 전까지는 성령과 그리스도 영을 동일한 영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성령을 받으면 곧 그리스도로 거듭나서 구원에 이르게 되는 줄 알았다.

 

성령과 그리스도 영을 혼동하지 말라!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오셔서 말씀해 주시기를, 성령(아버지)과 그리스도(예수의 영)는 각각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과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이 각각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버지(성령)께서 하나님 백성들에게 법을 주시면, 아들(그리스도)은 하나님 법을 어긴 하나님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는 일을 하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구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를 두고 우리는 “율법과 복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율법과 복음이 유대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방 기독교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영적인 율법”을 보내주셨고, 그리고 “영적인 복음”의 완성자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어라!

 

   내가 여러분들에게 그리스도 영에 대하여 강조해서 말씀 드리는 것은, 결코 성령을 무시해서 그리스도 영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이방인들은 성령을 받지 않으면 신앙생활 자체를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성령은 기본적으로 받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라서, 성령보다는 그리스도 영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더 설명하는 것이다. 성령의 법아래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어야 성령을 거역한 죄를 사함 받고 영생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이방인들 앞에 다시 오셨다는 사실이 이방인들에게는 큰 희망이다. 불신자들을 비롯하여 이단들과 또한 타종교에 몸담고 있는 자들에게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성령을 거역한 기독교인들에게는 더더욱 큰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이제 기독교인들도 자신이 지은 죄를 사함 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를 저버리고 성령으로 구원 받았다며, 부활의 영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형벌이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

 

   예수께서 영으로 내 마음속에 들어오시고 나자, 당장 나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기독교인들 모두가 느끼는 것이지만, 성령 아래서 살 때는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성령께서 별로 관섭하지 않으신다. 그 이유는 성령은 기독교인들 마음속에다 “영적인 율법”을 주러 오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내 마음속에 들어오시고 나자, 내 뜻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그리스도의 뜻대로 살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왜 기독교인들이 성령을 받고도 타락으로 가게 되는 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나도 성령 아래 살 때는 몰랐으나 이제 그리스도를 통하여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성령은 기독교인들 마음속에서 “영적인 율법”역할만 하시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죄를 지어도 관섭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기독교인들이 성령의 뜻대로 살지 못할 경우, 그것이 하나님 앞에 죄가 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성령의 법아래 갇히고 말게 된다. 성령의 법아래 갇힌 기독교인들을 죄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셨던 예수께서 영으로 이방인들 앞에 다시 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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